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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나혼산, 위대한 가이드에 나온 이집트 여행의 추억

최근 나혼산과 위대한 가이드에서 이집트 편이 나와서 자주 보고 있는데 페친 중 포스팅에 오래전 이집트를 다녀왔다는 이야기가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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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이집트 여행은 아무래도 어렵다고 느껴진다. 그런데 해외여행이 자율화되어 혜택을 처음 받았던 60년대 말 70년대 초반 출생의 배낭여행 시조새들은 그 멀다는 이집트를 30년전 부터 제법 많이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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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들의 배낭여행 트렌드를 보면 지금보다 훨씬 모험심이 강하고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던 힙한 시기로 전세계 구석구석 안간 곳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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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대표적인 곳이 바로 이집트 다합(시나이 반도 홍해 연안). 후루가다(홍해 연안), 네팔, 인도, 태국, 터키(튀르키예) 등이다. 이들 모두 체류비가 저렴하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하루 10달러 정도를 가지고 여행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던 시절이라 최소한의 경비로 살아남는 것과 그런 장소를 찾는 것이 배낭여행자들의 하나의 목표이자 스스로의 훈장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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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카오산 로드에 모여 있다가 정보를 취합해서 싼 항공권 구입해서 유럽의 다른나라로 이동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유럽에서 여름 휴가철이 끝나고 비수기 직전에 풀리는 저렴한 항공권을 구입해 비싼 유럽을 탈출해 이집트로 가기도 했다. 당시에는 온라인예약보다는 발품을 팔아 다니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던 시절이라 가끔 말도 안되는 가격에 항공권을 득템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런 목적지가 바로 이집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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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이집트 다합과 후루가다는 수상 레포츠와 휴양지로 유명하지만 90년대 IMF이전에도 저렴한 물가로 전세계에서 많은 배낭여행자들이 몰려들던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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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다합은 비치에서 조금만 나가면 수심이 깊어져 비치 다이빙이 가능해 배를 타지 않고 입수가 가능하다. 조금만 나가면 캐년포인트 등 아름다운 바다 속 풍경을 보는 것이 가능한 지리적인 잇점이 있던 곳이다. 일본인들이 많이 가는 세븐헤븐은 다이빙샆과 레스토랑, 도미토리가 있던 곳으로 한국인들이 음식때문에 많이 모여있던 곳이다. 지금도 운영하는 나름 유서깊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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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자들은 유럽을 여행할 때 LCC 라는 것이 없었던 시절이라 대부분 야간열차 (쿠셋)을 타고 다니며 숙박비를 절약해 다녔다. 식사는 기다란 바케트 하나와 요플레가 대부분. 여행이 끝나고 나서 몸무게가 몇kg이 빠졌네 라는 이야기가 경험담으로 공유되던 시절... 지금 생각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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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퍼온 것(다합 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