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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밀라 발리예바 러시아 팬들, 김연아SNS에 댓글 테러

카밀라 발리예바 Kamila Valieva 선수가 도핑 논란 끝에 출전했지만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4위를 하고 말았습니다. 아마도 심적인 부담이 컸다는 예상인데 한번 넘어졌어도 4위를 했습니다. 아마도 카밀라 발리예바가 넘어지지 않았으면 이번에도 1위를 했을 텐데요. 아무튼 도핑 문제만 없었으면 연아 이후 최고의 선수라 칭찬을 받았을 겁니다.

 

논란이 많았던 여자 피겨 스케이팅의 시상식도 예정대로 열렸습니다. 금메달과 은메달은 카밀라 발리예바의 동료인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안나 셰르바코바(255.95점)와 알렉산드라 트루소바(251.73점)입니다, 동메달은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233.13점)입니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금은동을 모두 휩쓸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카밀라 발리예바의 실수로 전메달 획득은 실패를 했습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도핑 파문으로 열리지 못할 뻔한 시상식을 진행하기 위해 러시아 측이 발리예바의 실수를 주도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 팬들 김연아 때문에 발리예바의 멘탈이 흔들렸다"라고 주장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는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팬들이 김연아의 SNS에 몰려가 비난성 댓글과 이모티콘으로 테러를 하고 있습니다.

 

김연아는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에 영문으로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 원칙에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공평하고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Athlete who violates doping cannot compete in the game. This principle must be observed without exception. All players' efforts and dreams are equally precious)”라고 적었습니다. 바로 이 글이 카밀라 발리예바의 팬들에게 논란이 되었습니다. 발리예바를 공격하는 거라고 생각했던 거죠

 

러시아 팬들이 김연아가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출전할 수 없다”며 사실상 발리예바에게 일침을 가하는 글을 올린 데 대한 반응입니다. 발리예바의 소변 샘플에서 검출된 트리메타지딘(금지 약물)의 농도는 1mL당 2.1ng(나노그램)으로 다른 운동선수의 샘플과 비교해 약 200배 가량 많은 양으로 알려졌습니다.

 

 

특정 대상을 지목한 것은 아니지만, 김연아가 글을 올린 시점이 발리예바가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는데도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발리예바의 출전을 허용한 직후여서 사실상 발리예바에게 일침을 가한 것으로 해석되었습니다.

 

러시아 팬들이 김연아 때문에 발리예바의 멘탈이 흔들렸다"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김연아의 게시물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근거가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수많은 매체들이 발리예바의 도핑의혹을 보도하고 있었으니 김연아의 글이 아니었더라도 충분히 멘탈이 흔들릴만 합니다. 그가운데 그 정도 경기력을 보여준 것을 보면 카말라 발리예바 선수의 정신력은 상당히 대단한 것 같네요. 이 난리 속에 이 정도면 멘탈 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CAS “올림픽 기간 도핑 검사 통과하지 못한 것도 아닌데 올림픽 출전을 금지하면 발리예바에게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이번 올림픽 기간 발리예바가 모든 도핑 검사를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발리예바가 만 16세 미만인 미성년자로 책임이 경미하고, 도핑 검사 결과가 늦게 통보된 점도 고려됐습니다.

러시아 반도핑기구(RUSADA)가 발리예바의 출전정지 징계를 철회하자, CAS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대신한 국제검사기구(ITA),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제기한 이의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그러나 국내외에서 발리예바가 약물을 복용했다는 의심은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트래비스 타이거트 미국도핑방지위원회(USADA) 위원장은 CNN과 인터뷰에서 “발리예바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의도적으로 금지 약물을 사용했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 검출된 트리메타지딘의 농도가 1㎖당 2.1ng에 이른다. 다른 선수들의 샘플에서 볼 수 있는 농도의 200배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발리예바는 이날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1.93점을 받았습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82.16점을 더해 최종 합계 224.09점으로 4위를 기록, 메달 획득에 최종 실패했습니다.

 

“할아버지 약 탓”이라던 발리예바, 금지약물 ’200배‘

발리예바는 CAS 청문회에서 할아버지의 심장 치료제 탓이라고 항변했습니다. 할아버지와 물컵을 나눠 쓰다가 할아버지의 심장 치료제 성분이 발리예바의 소변 샘플에서 검출됐다는 것입니다. 사실 말도 안되는 핑계인데요. 선수들이 합숙훈련등을 하면서 할아버지와 만날 일이 거의 없었을텐데말입니다.

 

타이거트 위원장은 “금지된 약물 1종과 금지되지 않은 약물 2종을 함께 사용한 것은 지구력을 높이고 피로를 덜 느끼게 하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이폭센의 경우 산소 포화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하기에 USADA에선 경기력 향상 물질로 보고 2017년 금지약물 지정을 추진하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타이거트 위원장은 “발리예바의 소변 샘플에서 검출된 트리메타지딘의 농도는 1mL당 2.1ng(나노그램)으로 분석됐다”며 “이는 샘플 오염으로 판명받은 다른 운동선수의 샘플과 비교해 약 200배 가량 많은 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리메타지딘 은 혈관 확장을 통해 운동능력을 강화시켜주는 약물입니다.

트리메타지딘은 허혈성 심장에 대한 보호 작용을 하는 협심증 치료제로 알려졌습니다. 트리메타지딘은 협심증, 어지럼증, 이명 등에 주로 처방되는 약으로 혈관 확장제, 흥분제 분류에 따라 금지약물로 지정됐습니다. 트리메타지딘의 심장 보호 작용에 대한 기전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세포막에서의 이온 교환, 세포 내에서의 에너지 대사 관여, 항산화작용을 통한 활성산소에 의한 심근의 손상 방지 등에 의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트리메타지딘은 떨림, 운동불능, 긴장항진 등의 파킨슨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 협심증 1차 치료제로는 사용되지 않고, 2차적 치료에 다른 약물과 함께 사용됩니다. 또한 운동선수들이 신체 효율을 향상시키는데 사용할 수 있어 세계반도핑기구에 의해 2014년 1월부터 도핑금지약물로 지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