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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첫사랑을 잊었다는 것 [솔로여 여행하고 사랑하라]

첫사랑을 잊었다는 것

첫사랑을 잊고있다는 것은 너무나 슬픈 일이다.

첫사랑은 계획없이 시작된다.

사랑의 목적지가 어디인지도 모르고 흘러간다.

사랑의 광기는 둘에게 처음에는 달콤한 선물로 왔다가

비통함만 남겨두고 떠나가버렸다.

첫사랑은 마치 여행지만 정하고 떠나는 여행같지 않을까?

첫사랑과 여행은 설레임과 기대감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첫사랑과의 일탈을 꿈꾸기도 하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마음이 여렸다.

어느날부터 여행을 가도 그리 설레이지 않는다.

비행기를 타서도 기내식을 습관적으로 먹고, 환승도 여유롭게 한다.

외국에 도착해도 이미 책에서 본듯한 풍경, 익숙한 느낌

그래서 사랑이든 여행이든 뭐든 어려서 하란 것이다.

첫경험의 설렘을 가지라는 것

첫경험은 사람을 미치게 한다.

터질것 같은 가슴과 두근거림은 사람을 광기로 몰아넣는다

이제는 설렘이 없다는 것, 첫사랑은 사라지고 익숙함만 남았다.

이제는 열정이 없어 서글프다는 것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이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것.

온우주에 가득한 감정이 사라지기 전, 충분히 느끼지 못한 것이 아쉽기만 하다.

[스위스, 로잔역]

** 그래서 젊었을 적에 뭐든 많이 경험하라고 하나봅니다. 사랑이든 여행이든 나중에는 담담해버린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설레고 두근거리는 감정을 다시 찾기는 쉽지 않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