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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알고주알

배우 이영애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위해 1억 기부

배우 이영애(51)씨가 3월 1일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1억원을 기부했다는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이영애씨의 기부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의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대사(지명자)가 본인의 트위터에 공개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이영애씨는 하나은행에서 2월28일자로 발행한 1억원짜리 자기앞 수표와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로하는 편지도 함께 보냈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한 이영애의 약력과 그의 편지가 담겼습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씨는 러시아 침공으로 죄 없는 우크라이나 아이들이 희생된 사진에 크게 동요해 기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랑하는 우크라이나 국민 여러분,

저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배우 이영애입니다.

저는 전쟁을 겪은 참전 용사의 가족으로서

전쟁의 참혹함을 누구보다 더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어서 빨리 우크라이나에 전쟁이 멈추고

평화가 정착되길 간절히 소원하며

우크라이나 국민 모든 분들의 안녕과 무사를 기도드립니다.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시는 우크라이나 국민 여러분,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마시길 바랍니다.

평화를 사랑하는 자유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작지만 소중한 마음을 우크라이나 국민 여러분께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항상 신의 가호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영애 자신의 서명과 함께 1억원짜리 자기앞수표를 동봉했습니다.

 

 

주몽, 대장금같은 경우는 이미 우크라이나 등 구 CIS 지역등 동구권에서 방송된 적이 있습니다.

이영애가 우크라이나 측에 1억 원을 보내게 된 계기는 보도사진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난달 24일부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민간 지역에 대한 무차별 폭격도 자행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민간 지역에 대한 공격을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민간인 피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치명상을 입고 사망한 아이들의 숫자가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 같은 보도를 접한 이영애는 큰 충격을 받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전쟁의 잔혹함에 희생된 아이들의 보도사진을 보고 엄청나게 동요했습니다. 1남 1녀를 키우고 있는 엄마의 마음으로 한없이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다른 나라의 이야기라 생각하지 않은 이영애는 편지와 함께 1억 원을 우크라이나에 전달하며 위로를 보냈습니다.

사실 이영애는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기부의 뜻을 전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드미트로 포노마렌코가 트위터를 통해 그의 선행을 널리 알렸습니다. 이영애가 보낸 1억 원 수표와 편지 인증샷을 올리며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가능한 빨리 종전을 요구하는 한국 여배우 이영애의 서신과 기부에 매우 감동했다. 기부금은 전쟁 피해자들을 위해 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이영애는 2020년에는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 시민들을 위해 5000만 원을 기부한 바 있습니다. 또 지난 1월에는 소아환자의 치료비와 코로나19와 사투하는 의료진을 위해 써달라며 서울 아산병원에 1억 원을 기부한 바 있습니다. 이영애는 기부 활동 뿐만 아니라 앞서 지난 1월에는 아동학대로 사망한 고(故) 정인 양의 묘소를 찾아 마음으로 추모의 뜻을 더하기도 했습니다. 쌍둥이 자녀들과 함께 따뜻한 온기를 더하며 눈물로 추모의 뜻을 전한 이영애였습니다. 이로 인해 더 많은 대중이 아동학대 사건과 근절에 관심을 갖게 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