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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홍진영 1년 5개월 만에 비바라비다 로 복귀

학위 논문 표절 문제로 1년 5개월동안 활동을 쉬고 있었던 가수 홍진영이 SBS '인기가요'를 통해 신곡 활동을 하며 복귀를 했습니다. 홍진영은 새 앨범 'VIVA LA VIDA'를 발표하고 가요계에 화려하게 복귀했는데요.

홍진영은 지난 2020년 11월 조선대학교(이하 조선대)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받았지만 이를 부인했습니다. 지난 2009년, 2013년 조선대 대학원에서 무역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는데 석사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에 표절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홍진영은 "논문은 홍진영의 창작물로서 타 논문을 표절한 일이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지만, 결국 조선대는 그해 12월 자체 조사 결과 홍진영의 석사 논문을 표절로 판정하면서 학위 취소 수순을 밟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홍진영은 신곡 활동을 중단하고, 출연 중이었던 방송에서도 모두 하차한 후 자숙해왔습니다.

 

홍진영의 타이틀곡 '비바 라 비다'는 라틴 브라스 밴드와 오케스트라 연주가 조합을 이룬 풀 라틴 밴드의 매력이 돋보이는 댄스곡으로 '라틴 트로트'라는 새로운 장르로 완성됐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음악 작업을 함께 해 온 작곡가 조영수, 이유진과 함께 홍진영이 공동 작사에 참여한 곡입니다.

홍진영의 신곡 'VIVA LA VIDA'는 지난 6일 음원 공개 이후 아이튠즈(iTunes) 해외 7개국 28개 차트에 진입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전 장르 2위, 미국에서는 케이팝 3위에 오른 가운데 캐나다, 필리핀, 터키, 타이완, 홍콩에서 100위권 안에 진입하는 기록을 세우며 K-트로트의 글로벌 인기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소속사 IMH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21일 공식입장을 통해 "홍진영은 오는 4월 신곡 발표와 함께 복귀 활동을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숙의 시간을 가져온 그는 무대에 다시 서는 날을 갈망해 온 끝에 신곡 녹음을 마치고 뮤직비디오 촬영을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반성의 기간을 갖는 동안 홍진영은 대중가수로서의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 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가수의 길을 걸어가고자 한다"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스스로를 돌아보고 대중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가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자숙에 들어간 홍진영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를 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실천,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그를 바라보는 차가운 시선은 여전했다. 종종 올린 SNS 게시물도 '복귀 위한 발판'이라는 지적과 함께 질타를 받았습니다. 여전히 많은 대중들은 홍진영의 복귀에 대해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론을 생각하지 않는 이기적인 행보는 대중들의 분노만 초래할 뿐이다. 아무리 좋은 퀄리티의 앨범을 들고 나와도 '논문 표절 가수'라는 꼬리표는 지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홍진영은 "쉬는 동안 정말 후회를 많이 했다"며 "갑자기 일이 터지니깐 정신도 없었고 어디에 물어볼 데도 없었다. 조언을 구할 데가 없으니 변명만 한 것 같았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이미 일어난 일이기에 주워 담을 수 없는 상황이었고 많은 분께 죄송할 마음뿐이었다"며 "내 입장을 밝히면서 '관례'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만 해도 그래서는 안 됐다"고 강조할 때는 목소리 톤이 높아졌다.

홍진영은 수십 번을 생각하고, 고민했지만 본업인 가수를 내려놓을 수는 없었다고 했다.

"제게 있어 가수라는 직업은, 또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른다는 건…그걸 못하게 되는 순간 산소가 없다는 의미와 같아요. 어릴 때부터 가수 하나만 꿈꾸며 걸어왔어요." 홍진영은 "일이 터진 뒤 거의 7개월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한동안 병원에 다니며 약을 처방받기도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잠도 제대로 못 잤다는 그는 "'말을 잘못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많다"면서도 "그러나 가수로 복귀를 하고 앞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한번은 거쳐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다시 대학원에서 공부할 생각이 없냐고 묻자 1초도 안 돼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홍진영은 이 곡으로 딱 한 번 공식 무대에 설 예정이다.

그는 "복귀 소식이 알려진 뒤 감사하게도 섭외 문의가 꽤 왔지만 당장은 노래하는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다"며 "첫 방송이자 마지막 방송으로 음악 방송 한 건만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싱글을 준비하면서 큰 욕심이 없었어요. 신인 때 가졌던 마음가짐, 그때 자세를 생각하면서 천천히 한 발짝씩 나아가자고 생각했죠. '홍진영 이번 노래 괜찮더라' 그 말만 들어도 충분해요."

 

 

https://youtu.be/ah7QAxsvx5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