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주알고주알

소설가 이외수 별세 향년 76세 빈소는 춘천호반장례식장

어제 저녁 7시 40분쯤, '장수하늘소', '들개'를 비롯한 여러 베스트셀러를 쓴 이외수 작가가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에서 별세했습니다. 이 작가는 지난 2020년 4월 22일 오후 6시쯤 강원 화천군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뒤로 2년째 투병하고 있었는데, 최근에는 폐렴 증세로 응급실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020년 뇌출혈로 쓰러진 뒤 최근까지 재활 치료를 받아왔었는데요. 생전 젊은 세대와 거리낌 없이 소통하며 '트위터 대통령'이라 불리기도 했었습니다.

 

1946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난 이 작가는 1975년 중편 '훈장'으로 신인문학상을 받은 뒤 본격적으로 소설가의 길을 걸었습니다. '들개'와 '칼', '꿈꾸는 식물' 등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인 작품을 여러 편 남겼습니다. 에세이도 출간하면서 지금은 유행어가 된 '존버'라는 단어를 처음 썼습니다. 자신을 '존재하기에 버틴다'는 '존버 정신'의 창시자라고 칭했습니다. 1976년 결혼한 아내 전영자 씨와 44년 만에 떨어져 지내며 이혼이 아닌 '졸혼'이라고 했는데요. 부인 전 씨는 이 작가가 쓰러지자 졸혼 종료를 선언하며 가장 먼저 달려와 곁을 지켰습니다.

 

 

 

안녕하세요
큰아들 한얼입니다
지난 25일 저녁
사랑하는 아버지께서 소천하셨습니다
가족들이 모두 임종을 지키는 가운데
외롭지 않게 떠나셨어요
마치 밀린 잠을 청하듯
평온하게 눈을 감으셨습니다
존버의 창시자답게
재활을 정말 열심히 하셨는데
여러분들 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하늘의 부름을 받은게 너무 안타까워요
지금이라도 깨우면 일어나실 것 같은데
너무 곤히 잠드셔서 그러질 못하겠어요
그곳엔 먼저 가신 그리운 이름들이 계시니
그분들이 잘 반겨주시겠지요
여러분들이 보내주셨던 기도가
사랑이 되어 가슴에 채워졌을테니
따뜻한 마음으로 포옹할 수 있으실거에요
빈소는 춘천호반장례식장에 마련 하였어요
조문은 4월 26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시고
발인은 4월 29일 오전 7시 30분 예정입니다
부고장은 날이 밝는대로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밤 기도 많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