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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선을 넘는 다는 것

선을 넘는 다는 것

마음이 통할 것 같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코드가 맞는 사람을 만나도,
첫 만남에서 좋은 느낌을 받아도
좋다는 느낌을 표현 하지만 적극적으로
하지 않게 된다.

오히려 상대방이 나에 대해 시크하게 느낄 정도로
말을 하지 않게된다.
이것은 내가 상대를 좋아하고 호감을 표시했을 때
내가 상대에게 상처를 받지 않을까?
아마도 내 행동때문에 저 사람이 상처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많아진다.

이제는 이런 모든 것이 힘들고 쉽지않아서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외로움을 좋아하진 않지만 좋아해야만 한다고
세뇌를 시키는 지 모른다.

마음이 통할 것 같은 만남은 너무나 가슴떨리는 일이지만
이후에 있을 거절과 상처를 두렵고 또 두렵게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감정이 흔들리고 표현하고 싶지만
때로는 그저 지켜보기만 한다.

이런 저런 이유를 생각하지만 두려워하고
상처받기 싫은 본능적인 자기애의 발현일까?.

내가 마음을 열고 다가가고 싶지만
상대는 딱 여기까지라고 선을 긋고 있다면

그 선을 밟는 순간, 죽는 게임처럼
그 선을 밟는 순간, 사라진다는 두려움이 있다.
그 선을 넘어야 뭔가 이루어지는데
그 선에서 머뭇머뭇한다.

그런데 그 선이 어디까지인지 모르지만
여태까지의 경험으로 알게된 그 선을
넘는 것이 두려운 것이다.

 


사진 :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 철조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