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했다가 거절 당한 당신을 위한 글
오늘 밤 잠이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냥 자려다가 글을 남기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제 마음이 아픈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당신에게 거절당한 것이 그 모든 이유가 아니예요. 저 때문에 당신이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아 그것이 저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편하게 해주어야 하는데, 위로가 되어야 하는데 마음 둘 곳이 되어야하는데 그렇지 못한 제가 너무 원망이 되었습니다.
말 한마디 못했다는 그 사람 대신 제가 그 자리에 서고 싶었고 무리하게
제 마음을 표현한 것 맞습니다. 그리고 제가 당신에게 위로가 되고 싶었어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아이러니 입니다. 이런 상황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제가 당신을 힘들게 했다는 것이 미안하다는 말 조차 할 수 없게 저를 힘들게 하네요. 제가 이기적인 것이 맞지만 진심으로는 마음을 주고 싶었고 위로가 되고 싶었습니다.
이런 제가 많이 슬프네요. 당신을 아프게 했다는 것이요.
참 슬퍼집니다. 당신을 아프게해서요.
눈물이 납니다. 당신을 아프게해서요.
미안해요. 이젠 아프지 말아요.
모스크바 성 바실리 대성당
(Saint Basil's Cathedral, Храм Василия Блаженого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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