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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나 하나 사라지면 모든 것이 평화롭게 될까

나 하나 사라지면 모든 것이 평화롭게 될까

 

'나 하나 사라지면 모든 것이 평화롭게 될까?' 라는 페북 글을 보았다.
내가 있으나 없으나 세상은 여전히 돌아갈 것이고 지구는 끊임없이 자전을 하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그렇지만 저 글을 쓴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면 끝없는 절망감과 자포자기한 마음이 보인다.
 
내 존재가 있다는 것, 사실 큰 의미는 없어보인다. 사람들은 자존감을 이야기하면서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고 있지만 거시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우주의 먼지 만도 못한 존재가 바로 인간, 나 자신이란 거다. 인연의 억겁이 얽혀있어 쉽게 인연을 끊을 수 없는 거지 그 인연에 초연한다면 사실 아무 것도 아닌 것이 인생일 수 있단 것.
 
삶을 스스로 정리하고 마무리 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의 최대의 권리이다. 스스로 결정하는 자유의지는 그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스스로의 권리라고 거창하게 말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본 것이라 생각한다.
 
스스로 정리하고 마무리하는 과정을 통해 인연의 억겁을 끊을 수 있다면 그것 만큼 행복한 일이 있을 수 있을까? 무겁디 무거운 인연의 고리를 끊어내고자 하는 인간의 처연한 고통이 무섭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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