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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전통시장 방문 이낙연. 계란 테러 당해

여권의 잠재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5일 민생 탐방을 한다며 찾은 전통시장에서 계란 봉변을 당했다. 민주당 의원이 배출된 강원 춘천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4시30분쯤 춘천 중앙시장에서 ‘중도유적지킴이본부’의 한 50대 여성 회원이 던진 계란을 얼굴에 맞았다. 오영훈 비서실장과 팬클럽 ‘낙연 사랑’ 지지자들이 이 대표를 에워싸 종이 파일로 막았지만 파편이 튀는 것을 막지 못했다.

민생탐방을 위해 전국을 순회하고 있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강원도 춘천을 찾았다 시민단체 회원들로부터 ‘계란 테러’를 당했다.이 대표에게 계란을 던진 사람은 여성으로, 춘천 레고랜드 조성 사업에 반대하는 '중도유적 지킴본부' 관계자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강원 춘천 중앙시장에서 중도유적지킴이본부 회원이 던진 계란에 오른쪽 얼굴을 맞았다. 오영훈 당 대표 비서실장 등 수행 인력 다수가 이 대표를 겹겹이 에워쌌지만 날아드는 계란을 막지 못했다. 깨진 계란은 아래로 흘러내려 이 대표의 흰색 방역 마스크에 묻었다.

 

 

이 대표는 인상을 찡그리며 손수건으로 얼굴과 양복 상의에 묻은 계란을 닦아냈다. 계란 테러에 시장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지만, 뒤이어 “하시고 싶은 말씀들이 있어서 그러시겠지”라며 혼잣말을 했다고 한다. 이 단체 회원들은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이 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 자격으로 강원도를 찾아 유세를 펼칠 때도 시위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계란 테러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돌며 정상적으로 남은 일정을 소화했다. 상인들을 만나 떡과 과자류를 사며 격려한 뒤 서울로 상경했다. 주위에는 “‘어떤 사안인지 알아보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이 대표를 수행한 허영 민주당 의원(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갑)은 본지 통화에서 “계란 여러 개가 날아왔는데 이낙연 대표 머리 쪽에 맞고선 다들 당황해서 감싸 안았고 나머지는 옆에서 수행하는 인원들이 맞았다”며 “뭔 말도 없이 그냥 (계란을) 던지기만 해서 대표가 당황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담담하게 손수건으로 계란을 닦아낸 뒤 새 마스크를 착용하고 상인들을 만나 고충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측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사태를 수습한 뒤 나머지 일정은 정상적으로 수행했다"며 "이 대표가 '어떤 사안인지 알아보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날 이 대표한테 계란을 던진 시민이 소속된 단체는 춘천 중도에 들어설 ‘레고랜드’ 건설을 반대하는 곳이다. 춘천 의암호의 섬인 중도에는 레고랜드와 호텔, 워터파크 등 각종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계란을 던진 시민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