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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 성추행 혐의' 쇼트트랙 임효준, 3심 재판 앞두고 중국 특별 귀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쇼트트랙 선수 임효준이 중국 국적을 취득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C의 보도에 따르면 임효준은 중국 특별 귀화 절차를 마치고 중국 여권을 받아 어제 중국으로 출국했습니다.

임효준은 자가격리를 마치는 대로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임효준은 중국 쇼트트랙 대표선발전을 통과하면 중국 대표 선수로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게 됩니다. 현재로서는 중국 국가대표에 선발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효준은 1996년 5월29일 생으로 26살입니다.

 

임효준은 2019년 5월 진천선수촌에서 남녀 대표팀이 모여 암벽 등반 훈련을 하던 중 암벽에 매달려 있던 후배 황대헌의 바지를 벗겨 하반신을 노출시키는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1심에서 벌금 300만 원을 받았지만 지난해 말 2심에서 무죄를 받아 현재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그는 1년 자격정지를 받았고, 2020/2021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도 참가할 수 없게 되었지만 징계 자체는 중단된 상태입니다.

 

지난해 5월 열린 1심서는 300만원의 벌금과 40시간의 성폭력치료 이수 명령을 선고받았는데, 검찰의 항소로 진행된 2심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소속팀 없이 제대로 훈련을 못 했던 임효준은 현재 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 부여한 선수 자격 1년 정지 징계는 중단된 상태지만, 대법원에서 다시 판결이 뒤집힐 경우 그 시점부터 징계가 다시 시작돼 내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부담이 컸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으나, 대법원에서 판결이 뒤집힐 경우 그는 올림픽에 나설 수 없게 되기 때문에 귀화를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많습니다.

 

네티즌들은 "하필 중국으로 가냐", "베이징에서 금메달 따겠다는 건가", "아무리 그래도 좀 그렇네", "다시는 돌아오지 말길"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선태 감독이 맡고 있습니다.

 

1심 유죄 뒤집어…"추행 고의 없었다"

 

동성 후배 선수를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임효준 씨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이관용 부장판사)는 27일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임 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임 씨는 지난해 6월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웨이트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 도중 클라이밍 기구에 올라가던 대표팀 후배 A씨의 하의를 잡아당겨 신체 부위를 드러나게 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동료 선수 엉덩이를 때리며 장난치는걸 보고 유사한 동기에서 바지를 잡아당긴 것"이라면서 "그 행동이 성욕 자극이나 성적 목적으로 보기어렵다. 추행 고의를 인정하기에 미흡하다"고 판시했습니다.

 

아울러 "피고인과 피해자는 10년이상 같은 운동을 하면서 서로 잘 알고, 룸메이트로 지내기도 한 관계"라며 "비난받을 수는 있을지언정 강제추행에 해당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습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임 씨의 혐의를 유죄로 보고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해 8월 임 씨에게 선수 자격정지 1년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임효준(25)이 중국 귀화를 선택하고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임효준의 측근은 6일 전화 통화에서 "임효준은 중국빙상경기연맹의 제안을 받아 중국 특별 귀화 절차를 밟고 있다"며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으로 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임효준은 (징계 문제로) 한국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올림픽 무대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상황에서 고심 끝에 중국행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임효준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m 동메달을 따냈다.

쇼트트랙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하던 임효준은 2019년 6월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웨이트트레이닝 센터에서 체력 훈련 중 대표팀 후배 A의 바지를 잡아당겨 신체 부위를 드러나게 한 혐의(강제추행)로 기소됐다.

이에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019년 8월 임효준에게 선수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내렸다.

임효준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지만, 결과를 뒤집지 못했다.

소속 팀 없이 모든 활동이 정지된 임효준은 지난해 3월 대한빙상경기연맹을 상대로 징계 무효 확인 소송을 냈고, 지난해 11월 강제추행 혐의와 관련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당시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A씨)가 동료 선수에게 시도한 장난이나 이에 대한 동료 선수의 반응과 분리해 오로지 피고인이 반바지를 잡아당긴 행위만 놓고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판단을 뒤집었다.

재판과정에서 A씨는 당시 다른 여자 동료 선수가 클라이밍 기구에 올라가자 주먹으로 쳐서 떨어지게 하는 장난을 친 사실도 드러났다.

관계자는 "항소심에선 무죄를 받았지만, 대법원에서 판결이 뒤집어지면 그 시점부터 징계가 다시 시작돼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며 임효준의 귀화 배경을 설명했다.

임효준의 귀화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한국의 최대 적수로 떠올랐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평창올림픽 한국 대표팀 감독이었던 김선태 총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으며 한국 쇼트트랙의 전설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러시아)이 코치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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