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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알고주알

절인 채소 자주 먹으면 식도암,위암 위험 2배 늘어

짭잘한 맛의 유혹에 피클, 오이지 등 소금에 절인 채소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절인 채소를 자주 섭취하면 식도암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도암은 말 그대로 음식물이 위장으로 넘어가는 통로인 식도에 생긴 암이다. 생존율이 약 60%로 높지 않다.

 



영국암저널(British Journal of Cancer)​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절인 채소는 식도암 위험을 크게 높인다. 음식과 식도암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한 34개의 연구를 메타분석했더니 절인 채소를 많이 섭취했을 때 식도암 위험이 2배까지 증가했다. 과도하게 짠 음식이 식도에 자극을 주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세계암연구기금(World Cancer Research Fund​) 역시 절인 재소와 같이 염장으로 보존된 식품은 암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식도암이 생기면 ▲삼킴곤란 ▲속쓰림 또는 위산역류 ▲트림을 많이 하는 등의 소화불량 증상 ▲지속되는 기침 ▲쉰 목소리 ▲음식을 삼킬 때 목구멍이나 가슴 중앙에 나타나는 통증 등을 겪을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생기면 바로 병원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식도암 예방을 위해서는 절인 채소 과다 섭취를 피할 뿐 아니라 흡연과 음주를 삼가고, 뜨거운 음식을 자주 먹는 습관을 피해야 한다.

 

세계암연구재단(WCRF)과 미국암연구소(AICR)는 전 세계적으로 수행된 채소·육류와 암 관련 연구 결과를 메타 분석(meta analysis, 수년간에 걸쳐 이뤄진 기존 연구 결과를 재분석)한 뒤 대장암의 위험요인으로 가공육과 적색육을 지목했다. 절인 채소를 포함한 절인 식품은 위암의 위험요인으로 꼽혔다.

 


아시아 국가에서 수행된 다수의 연구에서는 절인 채소가 위암과 식도암의 위험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인의 경우 채소의 상당량을 절인 채소로 섭취한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나트륨의 주요 급원 식품군은 1998년부터 10여 년간 채소류가 조미료류 다음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치 섭취량은 채소 및 과일 섭취량 중 20~30%를 차지했으며, 그 비율은 남성에서 더 높았다.

 



간암도 위암, 식도암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는데, 이 또한 채소 섭취에 따른 나트륨 섭취를 고려해볼 수 있다. 나트륨 섭취와 간암과의 연관성을 연구한 코호트 연구에서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연관성이 없었지만, 중국인 연구에서는 소금 섭취가 간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 섭취와 간암의 주요 원인인 비알코올성 지방간과의 연관성을 살펴본 일부 연구에서 고나트륨 섭취와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유의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채소를 먹는 군의 암 발생이 낮아지는 현상을 보였지만 절인 채소를 섭취할 경우 위암과 식도암의 위험 요인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당부 된다.

 

생으로 먹는 과일, 채소 치태 제거 도움


비타민이 풍부한 사과ㆍ오이ㆍ당근ㆍ파프리카ㆍ셀러리 등을 생으로 먹을 때 아삭 소리가 나는 과일ㆍ채소는 치아에 붙은 치태(플라크)를 떨어지도록 유도하므로 치태 제거에 도움이 된다. 포도ㆍ베리류ㆍ보라색 가지에 포함된 안토시아닌 성분은 잇몸 염증에 소염 작용을 해 통증을 완화하는 데 좋다.

시금치ㆍ바나나ㆍ두부는 철분이 함유된 대표적인 음식이어서 빈혈뿐만 아니라 철분과 헤모글로빈 부족으로 나타날 수 있는 혀나 잇몸 부기를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이고, 치아 치태 예방과 단단한 치아 형성을 돕는다.

다만 채소를 절여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절인 채소는 식초 때문에 산 성분이 높아 치아에 손상을 줄 수 있으며, 당분을 포함하고 있기도 해 삼가는 것이 좋다. 수분이 완전히 없앤 말린 과일에는 당분이 많아 치아에 잘 달라붙는다. 말린 과일이 치아에 붙으면 충치가 생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