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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트리플의 여행사업부 구조조정, 야놀자클라우드의 부진

인터파크트리플의 패키지 사업부 일부에 대한 구조조정을 했다는 소식이 나온지 한달이 지났습니다.

 

인터파크트리플은 2022년 야놀자에서 상거래분야와 여행사업부를 인수했고 나머지 상거래 부분은 그래디언트로 상호변경했습니다. 2023년에는 야놀자가 기존 쇼핑 및 도서분야를 큐텐에 매각을 해서 인터파크는 한지붕 3가족 형태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인터파크트리플의 대주주는 야놀자 이며 2022년 8월 트리플과 합병을 하면서 인터파크트리플이 되었습니다. 트리플은 야놀자가 2020년 인수를 하면서 종합여행기업으로 탈바꿈 하려는 모양새를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인수 합병을 하고 난 다음에는 1년 정도 있다가 구조조정을 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기존인원을 승계하고 경영권 보장 등을 이야기 하면서 조직을 안정화 시키는데 주력을 하지만 빠르면 6개월 늦으면 1년 정도 후에는 조직을 한번 흔들면서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을 거치게 되는데요 이번에도 그런 경우라고 보여집니다.

 

 

우선 한지붕 3가족인 인터파크 I -point 를 사용을 2023년 9월 1일부터 인터파크트리플에서 제공하는 투어와 티켓에서만 사용하게 만들었습니다.

 

큐텐은 지마켓을 설립했던 구영배 대표이사가 지마겟 매각 후 설립한 회사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만 내부적으로는 한국에서 컨트롤 하는 회사 입니다. 티몬, 위메프 등을 인수했고 야놀자가 소유하던 인터파크 쇼핑 커머스 쪽 인수했습니다. 인수 금액은 1500억원 규모로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에 대한 소유권 인수했습니다. 큐텐은 위메프, 티몬, 인터파크 커머스까지 국내 1세대 소셜 커머스를 모두 인수하면서 단숨에 업계 4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야놀자는 2021년 인터파크 지분 70%를 2940억원에 인수한 후 쇼핑과 도서 사업은 큐텐 쪽으로 매각을 했습니다. 야놀자는 인터파크의 티켓과 여행 상품을 트리플과 인터파크를 합병해 인터파크트리플을 설립하고 종합여행사업자로 만들겠다는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인터파크와 트리플이 합병하면서 인력이 일부 빠져나갔고 야놀자에서 커머스 부분을 큐텐에 매각하면서 인력의 이탈이 있었습니다.

 

인터파크의 주식을 일부소유하고 있는 그래디언트는 인터파크 주식을 팔아서 3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지만 주가는 영 아닙니다. 1년사이에 주가는 반토막이 났고 시장에서의 반응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ㅣ인터파크트리플의 패키지 사업부 구조조정

 

보도에 따르면니 동남아 팀은 3개에서 2개로 축소, 중국팀과 일본팀은 중국·일본팀으로 통합. 미주팀 일부는 하와이 파트 허니문팀으로 이관하거나 폐지를 앞두고 있고 대리점 사업팀과 국내 패키지팀은 폐지했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구조조장 후 한달이 지난 지금 보면 들리는 이야기를 보면 저가인 동남아 상품은 자체 핸들링이 아닌 랜드사에서 한다는데요.수익이 나지 않으니 모객만 해서 넘기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지난번 조직 개편과 관련해 모회사인 야놀자 관계자는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위한 조직 개편"이라며 "정해진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선 수익 악화에 의한 구조조정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인터파크 부문은 206억원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야놀자는 올해 2분기 연속 영업 적자입니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683억원으로 전년 동기 1435억원 대비 17.3%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16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습니다. 적자 전환의 부분중 인터파크의 적자가 크기 때문에 뭔가 개선이 필요합니다.

이미 야놀자는 인터파크 인수 후 '패키지' 사업을 통한 여행 시장 선점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습니다. 인터파크트리플은 5월20일(토)부터 전지현을 광고 모델로 ‘해외여행 1등은 크다. 인터파크다'는 브랜드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해외여행 1등'이란 문구와 함께 100억원이 넘는 역대 최대 금액을 광고 마케팅에 쏟아붓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인터파크트리플의 항공권판매에서는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항공은 매출 규모는 크지만 가격 경쟁때문에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것, 여행업 관계자들은 보통 숙박에서 수익이 나는데 이미 OTA가 숙박부분에서 선호도가 높아서 여행사는 항공권+숙박을 결합한 상품으로 수익이 나야하는데 항공따로 숙박따로 예약을 하면서 수익부분이 부진하다는 것이고 또 한가지는 여행정보사이트인 트리플에서 인터파크투어와 시너지가 나야하는데 아직은 따로 놀고 있는 인상을 주고 있어서 이 부분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래서 인터파크트리플이 주력하고 있는 패키지 부분은 바로 유럽지역입니다. 앞서 언급한 동남아, 일본, 중국, 미주 등은 여행사 입장에서는 돈이 안됩니다. 미주는 하와이를 많이 가기 때문에 하와이팀으로 흡수통합하는 것이고 일본이나 중국 역시 덤핑여행으로 진행되기도 하고 랜드사 위주로 돌아가는 여행구조상 인력을 많이 배치할 필요가 없습니다. 특히 태국, 베트남 등의 동남아는 패키지 보다는 자유여행이 대세가 되고 있어 패키지 사업부의 축소는 시대적 흐름이라는 생각입니다.

유럽지역 패키지는 항공과 숙박, 선택관광등이 포함되어 최소 100만원 중반대부터 2-300만원대로 전체적인 매출 외형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매출액이 큰 만큼 수익도 커지구요. 유럽패키지도 문제가 전혀없는 것은 아닌데 지난 8월달에 인터파크에서 진행한 스페인 여행에서 랜드사 미수건으로 버스운행이 중단되었던 사건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랜드사에 미수금깔고 홈쇼핑 지원금받는 등 이해관계가 서로 얽혀있어서 유럽패키지 시장은 인터파크트리플 입장에서는 계속 가지고 가야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1) 아시아 지역 패키지 축소이유 1 - 소비자의 여행 패턴의 변화

일본과 동남아 지역의 항공은 단연 LCC가 대세입니다. 홈쇼핑에서도 국내 저비용 항공(LCC) 이용시 국적기 라고 표현을 하고 아시아나 혹은 대한항공 이용시 프리미엄 국적항공 이용이라는 표현을 합니다. 팬데믹 이후로 변화된 것은 LCC 항공사 좌석(하드블럭)을 여행사에게 주는 것이 아닌 지역 랜드사에 직접 공급하면서 여행사의 비중이 줄었다는 것입니다.

 

 지역별 랜드사가 항공사와 직접 딜을 하면서 규모의 경제로 (선입금) 좌석을 확보하면서 여행사가 직접 고객에게 팔아야 할 부분이 줄어든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풀서비스 캐리어의 경우 실시간 입금으로 패턴이 변하면서 미리 좌석을 받아서 상품을 구성하기가 어려워진 것도 한 요인입니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자유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여행사의 모객능력을 믿고 굳이 일반 판매가보다 저렴하게 여행사에 공급할 이유가 없어진 이유도 있습니다. 즉 랜드사 위주의 항공공급과 상품공급이 되면서 비교적 단거리 지역인 일본, 중국, 동남아에 대한 인력구조 변화가 필요했던 겁니다. 그래서 약 50여명이 퇴사할 거라는 이야기가 나온 건데요

 

2) 항공 위주의 매출전략의 한계

인터파크트리플의 경우 23년 상반기 국제·국내선 항공권 판매액이 9992억 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습니다. 전년 동기(3469억 원)에 비해 188%,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동기(6795억 원) 대비 47% 증가했습니다. 인터파크트리플의 올해 1~6월 본사 기준 BSP 항공권 발권액은 5791억 원으로 전년동기(1283억 원) 대비 351% 늘었습니다. 올해 6월로 한정하면 BSP 본사 기준 항공권 발권액은 1226억 원으로 전년동월(338억 원) 대비 216% 확대됐다. 올해 월별 추이를 보면 1월 788억 원으로 시작해 2월(819억 원), 3월(960억 원), 4월(992억 원)에도 지속 증가했으며, 5월(1006억 원)에는 1000억 원 선을 넘어섰습니다. 이어 6월(1226억 원), 8월 항공권 발권액이 1천168억원입니다.

사실 보도자료에서 하나투어를 누르고 1위를 했다고 하지만 빛좋은 개살구라는 평가입니다. 수익이 나지 않는 항공매출은 매출위주로 숫자로 밝히기에는 좋지만 처참한 수익율입니다. 결국은 돈이 안되는 부서를 통폐합하고 돈이 되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이야기 입니다.

3) 숙박의 수익성, 현지투어를 강화하는 것이 급선무

 

야놀자의 주요 자회사를 보면 야놀자클라우드와 인터파크트리플의 부진이 가장 큰이유인데요 클라우드 기반 호스피탤러티 서비스 자회사 야놀자클라우드는 150억원, 인터파크트리플은 207억원의 영업손실을 봤습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야놀자 플랫폼 부분 매출이 1,697억원으로 전체의 52.7%를 차지했습니다. 인터파크트리플 매출은 1,05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2% 늘어나며 전체 매출 중 32.82%의 비중입니다. 다만 인터파크트리플은 사명 변경에 따라 2분기에만 브랜드 마케팅 캠페인, R&D 투자 비용 등으로 무형자산 상각 및 스톡옵션 비용 등을 제외한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8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야놀자클라우드 측도 사업 효율화를 위해 조직 재편 작업을 추진 중입니다. 호텔운영관리시스템(PMS)과 채널관리시스템(CMS) 등 자회사와 중복된 사업을 정리해 운영 비효율성을 제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야놀자가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전체 직원수(기간제 근로자 제외)는 6월30일 기준 1,086명입니다. 같은 기준으로 상장 여행사들과 비교하면 하나투어(1,187명) 다음으로 큰 규모입니다. 야놀자는 여행사가 아닌 아이티회사라 상대적으로 급여수준이 높은데요 야놀자의 상반기 1인 평균 급여액은 4,100만원으로 집계됐는데 상장 여행사들의 상반기 1인 평균 급여액이 최저 2,081만원~최고 3,200만원인 데 비해 훨씬 높았습니다. 이는 상장 항공사와 비교해도 대한항공(5,564만원) 다음으로 많다. 다만 평균 근속연수는 2년에 불과합니다.

PMS 사업은 지난 2021년 야놀자가 인수한 산하정보기술로, CMS 사업은 지난 5월 품은 고글로벌트래블(GGT)로 이관될 예정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야놀자클라우드코리아와 산하정보기술이 갖고 있던 솔루션 사업이 비슷하다”며 “중첩되는 솔루션을 계속 두 개의 법인을 통해 운영하다보니 낭비가 있었고, 이를 하나로 합치기 위해 겹치는 사업을 이관하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