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요금 인상 이후 여전히 택시가 잘 잡히지 않습니다.
물론 아직도 택시 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원인도 있지만 특히 야간 시간에 택시가 안잡히는 원인을 나름 생각해보았습니다. 주간에도 잘 잡히지 않고 카카오택시 등으로 불러야 겨우 오긴 합니다.
먼저 상당수의 사람들은 거주지와 직장 간의 이동거리가 깁니다. 저의 경우만 해도 편도 1시간50분이 소요됩니다. 일반적인 회사원이 하루 8시간 근무하고 점심시간 한시간 더하고, 출되근으로 3시간을 소비하면 하루에 12시간을 밖에서 있게 됩니다. 여기에 하루 7시간 정도 취침 시간을 빼면 5시간이 남습니다. 여기서 밥먹고 무엇인가를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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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과 가까운 곳에 거주지를 구하려면 비싼 집값을 감수해야하는데 대다수의 직장인들의 수입이 그것을 뒷받침 해주지 못합니다. 그러니 다들 형편에 맞게 외곽으로 외곽으로 집을 구해서 나갑니다. 서울 안에만 있어도 성공한 거고 , 수도권의 수원, 안양, 일산, 동탄, 광교, 용인 수지, 판교 파주 운정, 인천, 부천 등에만 살아도 대중교통이 잘되어 있어 그나마 출퇴근하기에 어렵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이부망천이라는 망언을 했어도 이곳에만 자리잡아도 가까운 곳에 속하고 평택,파주, 문산, 안성, 화성 등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출퇴근을 합니다.
두번째로 일을 너무 오랫동안 해요. 주당 40시간에 야근이든 뭐든 해도 주당 52시간인데 여기에 출퇴근 시간 까지 더하면 비효율적이란 생각입니다. 9시부터 5시 정도까지만 일해도 - 최소 주당 35시간은 되어야 지금보다는 좀더 사람다운 생황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결국 남는 시간동안 동안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밥을 먹거나 하면 시간이 모자랍니다. 그러니 밤 늦게 까지 밖에 있게됩니다. 결국은 쉬는 시간과 잠자는 시간을 줄여서 여기시간을 만들게 됩니다. 쉬는 시간이 줄면서 당연히 피로가 누적이 되면서 몸은 피곤하고 술은 깨지 않고 결국 해장음식을 먹게 되는데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에 콩나물국. 선지국, 북어국, 복어지리, 얼큰한 해장국 등이 발달하게 된 이유가 아닐까 싶네요.
세번째로 직장이 수도권에 집중이 되어 있으니 당연히 다들 서울에 몰리는 거죠 이거는 앞서 언급한 출퇴근 시간과 연관이 되고 직업의 질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같은 연봉이라면 여러비용이 많이 들어도 서울에 직장이 있는 것이 지방보다 1000만원 정도 더 받는 거라는 말이 있던데 지방 분산이 안된 이유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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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동안 책정되었던 택시의 요금이 많이 저렴하긴 해요. 어느 정도 올리는 것은 찬성하는데 과연 올리는 요금이 택시 운전자들에게 얼마나 돌아갈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택시 운전자에 대한 처우가 열악합니다. 무슨 아프리카 나이지라아도 아니고 사납금 제도가 무시무시하긴 합니다. 주변에 택시 운전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들의 표현에 의하면 막장이라고 하네요. 할게 없어서 택시를 한다고 하는데 코로나가 터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돈이 많이 벌리는 택배나 배달쪽. 하다못해 쿠팡 물류센터로 가서 일을 합니다. 지금 남은 분들은 그냥 하는 분들이라고...
개인택시도 상당수는 밤에 운전을 안합니다. 일부에서는 택시 부제를 해제하라고 하는데 이분들도 야간에 운전하기를 꺼려해요. 밤에 술마신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돈때문에 태우기는 하지만 별별 이상한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택시를 타면 불편한 것이 많아요. 운전 서비스 품질의 문제도 있고 그래서 돈이 더들어도 기꺼이 차를 가지고 다니는 겁니다. 그 불편함을 돈으로 메꾸며 감수하겠다는 거죠. 차가 없는 사람이나 주차 등의 문제로 안가지고 다나는 사람은 불편하게 택시를 타려고 하지 않습니다. 아마 다른 많은 분들이 여기에 의견을 많이 올리시더라구요.
일찍 술마시도 대중교통을 이용해 집에 들어가면 되는데 그게 안되니 결국은 사회구조적인 문제가 이런 택시 대란을 만들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내놓은 대책이라고도 택시 임대제 같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고. 정부는 택시업계 눈치 보니라 우버나 그랩같은 서비스를 막으니 답답한 거죠. 그런 다양한 서비스를 허용하면 지금의 택시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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